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을 흔히 「3C」로 요약한다. 커뮤니티(Community·공동체), 컨텐츠(Contents·내용물), 전자상거래(Commer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중에서도 커뮤니티는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혀 인터넷 업체들이 앞다퉈 커뮤티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는 고정 고객을 확보해야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커뮤니티 전문 포털을 표방한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사이버 공간과 오프라인, 즉 현실 세계에서의 활동을 연계한 「퓨전 마케팅」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실에 뿌리를 둔 각종 모임을 사이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사이버 공동체가 오프라인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해 더욱 끈끈한 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프리챌」(www.freechal.com)과 싸이월드(www.cyworld.com).
프리챌은 올 1월1일 문을 연 이래 벌써 6,000여개의 커뮤니티와 3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쾌속항진중이다. 사이버상에서 결성된 모임도 있지만, 동창회 사내동아리 동호회 등 기존 모임들이 주류를 이룬다.
커뮤니티의 홈페이지에는 게시판 공지사항 방명록 등 기본 메뉴외에 채팅 게임 투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만들 수있고 다양한 디자인과 편집이 가능하다. 커뮤니티들간의 제휴를 통해 대학가의 「조인트 동문회」와 같은 공동의 공간을 구축할 수도 있다.
프리챌은 앞으로 모임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을 유치해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 설문조사 대행, 주문형 교육 등도 시도할 방침이다. 또 상반기중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싸이월드는 「인맥관리 커뮤니티」를 표방한다. 이에 걸맞게 커뮤니티 구축 방식도 독특하다. 「촌수(寸數)」 개념을 도입, 커뮤니티의 주축이 된 네티즌을 1촌, 1촌이 알고 있는 사람을 2촌으로 규정하는 식으로 인맥을 넓혀나가는 것. 전자달력 기능을 제공해 생일이나 기념일을 본인과 1촌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자동으로 통보해주기도 한다.
지난달 11일 오픈한 E&T의 「아이러브클럽」(www.iloveclub.com)은 오프라인 활동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3월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열 경우 돈과 장소,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계획. 지원은 1년에 최대 12회로, 번개모임 정기모임 등 소모성 행사를 배제하고 알맹이있는 행사를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동호회에서 생산해낸 컨텐츠를 수익 사업으로 발전시켜 이익을 환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E&T는 이와함께 「서비스 라이선스」라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업체들을 위해 서버를 싼 값에 임대하고 운영을 대행해주는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행복한친구들의 「해피프랜드」(www.happyfriend.com),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net), 「올드클래스」(www.oldclass.com) 등도 동창회 등 주로 학맥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 구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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