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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보다 더 달콤한 고백

입력
2000.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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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다음으로 우리에게 잘 적응한 외래 명절이 있다면 단연 발렌타인데이다. 제과업자들의 장삿속에 힘입은 점도 없지 않지만 사랑을 가꾸는 남녀에게는 이제 「특별한 날」이 됐다.핑크빛 추억을 만들고 싶은 연인들을 위해 유명 레스토랑은 물론 분식점까지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각 놀이공원이 잠자코 있을 리 없다. 사랑의 고백 행사를 비롯해 진한 프렌치키스 대회까지 연인들을 유혹하기 위한 이벤트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월드(02-411-2000)는 10일부터 14일까지 「새 천년 발렌타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 행사는 10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사랑의 미팅」. 미혼남녀 2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대규모 미팅 페스티벌이다.

개그맨 김한석과 송은희가 사회를 맡는다. 10-14일 잠실역 지하광장에서 펼쳐지는 최일규와 D.to 무용단의 공연은 발렌타인데이의 기원과 의미를 몸으로 형상화하는 무대. 입장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12~14일 오후 3시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미혼커플을 대상으로 즉석 결혼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갖는다. 하루 170여쌍에게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한다. 13일 오후 5시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연인 17팀이 참가하는 프렌치키스 대회가 열린다.

17초의 입맞춤 후 심장 박동수를 측정, 박동수가 가장 많은 커플에게 푸짐한 상품을 전달한다. 롯데월드는 당일인 14일 오후5시 이후 남녀가 함께 입장할 경우 나이를 불문하고 무료로 입장시킬 예정이다.

에버랜드(0335-320-8661)가 기대를 걸고 있는 특별 이벤트는 「사랑의 찜」. 남자에게 직접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여성이 에버랜드로 사연을 적어보내거나 전화로 연락하면 에버랜드측에서 이들 남녀를 연결해 준다. 선착순 100쌍을 선발해 무료입장권 및 초컬릿, 꽃다발을 선물한다.

「하늘에서 사랑 고백을」은 우주관람차를 이용해 연인들에게 오붓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 우주관람차는 20㎙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대형 수레바퀴로 소요시간이 10분이어서 사랑고백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무료 탑승 후 키스마크를 남긴 커플 100쌍에게는 고급 립스틱을 선물한다. 「D.I.Y. 베이커리」는 연인은 물론 가족들이 참가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 각종 재료를 사거나 제공받아 생크림케익을 직접 만든다.

서울랜드(02-504-0011)는 13일 「발렌타인 러브러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개그맨 김종석이 진행하는 이 콘서트에는 록가수 김태욱이 출연한다. 최근 톱탤런트 채시라와의 결혼을 발표한 김태욱은 발렌타인데이의 분위기에 걸맞는 인물.

「개꿈」「Heaven」등을 부르며 로커의 진면목을 과시할 예정이다. 일본 등지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는 인형극의 조용석씨가 출연해 평소 보기 어려운 정교한 줄 인형극을 보여준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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