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들은 잘못이 없는 것일까. 금지약물로 규정된 근육강화제 난드롤론에 대한 양성반응을 보인 세계적인 스타들은 하나같이 복용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난드롤론 미스터리」다.난드롤론 양성반응을 보인 올림픽 남자 400㎙은메달리스트인 마크 리차드슨(영국)은 9일 『나는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해보자』고 결백을 주장했다.
난드롤론 양성반응은 스포츠계에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스프린터인 린포드 크리스티(영국), 멀린 오티(자메이카) 등 육상선수는 물론이고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 페트르 코르다(체코), 1998년 월드컵축구 우승국인 프랑스의 공격수 크리스토퍼 뒤가리 등이 난드롤론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나는 무죄다』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영국 도핑테스트기관에서는 『난드롤론은 선수들이 먹고 있는 영양식에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고 수퇘지 등에서는 자연생성된다』고 발표해 난드롤론 논란에 불을 지폈다. 치졸한 변명이 아닐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난드롤론은 체내에 장기간 남아 있지 않은 점에 착안, 선수들이 발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P통신은 『리차드슨의 양성반응을 계기로 영양식이 난드롤론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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