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자녀들의 수업료와 등록금이 껑충 뛰었다.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남편의 월급 봉투는 항상 고만고만한데…. 가족 생계를 혼자 책임지느라 축 처진 어깨로 귀가하는 남편 모습을 볼 때마다 주부들은 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취업의 벽은 두텁기만 하다.가사에 전념하느라 정보에 어둡고 직업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훈련을 실시하고 직장까지 알선해주는 「일하는 여성의 집」을 찾으면 도움이 된다.
일하는 여성의 집은 YWCA,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이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 43개소가 있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수원, 논산, 김해 등 8곳에 새로 생겼고 올해에 서울 서초, 원주 등 3곳에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의 일하는 여성의 집은 이달말부터 2월초까지 올해 강좌 수강생을 일제히 모집하고 있다. 성인 여성이면 누구나 수강 신청을 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가 원칙이지만 프로그램 내용에 따라 월 2만∼9만원의 실비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
부양가족이 있거나 남편이 실직상태에 있으면 수강료 전액 면제와 더불어 가계보조수당(월 6만∼8만원), 교통비(월 3만원) 등을 받으면서 다닐 수 있다. 탁아방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 아이를 맡기고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1∼6개월 과정의 중기 취업교육. 백화점 판매원직 같은 2∼15일간의 단기 고용촉진훈련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직이어서 고용이 불안정하다.
「서울 송파 일하는 여성의 집」의 현일숙 관장은 『단기간에 취업을 하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단순직 알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일이 힘들어 며칠 못가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면서 『중기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 안정된 일거리를 찾는게 낫다』고 권한다.
중기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최근의 주부 고학력화와 경제구조 변화상을 반영해 인터넷 웹디자인, PC활용능력 자격 시험, 텔레마케터(고객상담사), 홈인테리어디자인 등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출장요리, 한식조리사, 보석감정사, 제과제빵사, 산모·신생아·환자 도우미 등을 합치면 50여 가지에 이른다.
노동부 여성고용지원과의 김충모 사무관은 『수강생들의 평균 취업률은 30%정도이지만 직종에 따라 편차가 크다』면서 『취업 전망, 자신의 적성 등을 따져보고 직업알선 상담자들과 상의한 뒤 취업훈련을 받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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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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