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이 통과되자 자민련에서는 「텃밭」 충청권의 공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9일 열린 자민련 당무회의는 금주중 공천심사위를 구성, 내주중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일보가 자민련 지도부를 취재한 결과, 공천이 확실히 정리된 지역은 충청권 24개 선거구중 7~8곳에 불과했고 치열한 경합지역이 10여 곳에 이르렀다. 당내에서는 「현역 우대론」과 「대폭 물갈이론」이 맞서 있어 현역의원 교체 폭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우선 당내 중진과 소장이 맞붙은 3개 지역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에서 변웅전(邊雄田)의원과 한영수(韓英洙)부총재가 접접을 벌이는 가운데 성완종(成完鍾)대아건설 회장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어준선(魚浚善)의원과 원외인 박준병(朴俊炳)부총재가, 음성·진천·괴산에서는 김종호(金宗鎬)부총재와 정우택(鄭宇澤)의원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또 천안갑에서는 정일영(鄭一永)의원과 전용학(田溶鶴)전SBS국제부장이, 아산에서는 이상만(李相晩)의원과 원철희(元喆喜)전농협회장이 뜨거운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한쪽으로 다소 기울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구가 통합된 공주·연기의 경우 정진석(鄭鎭碩)공주지구당위원장과 연기출신 김고성(金高盛)의원이 경쟁하고 있으나 정위원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도 최근 영입된 이창섭(李昌燮)전SBS앵커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으나 조영재(趙永載)의원도 지역구 사수에 적극 나섰다. 대전 서을의 경우 현역인 이재선(李在善)의원과 조병세(趙炳世)보훈처차장, 문형식(文炯植)변호사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동구에서는 이양희(李良熙)대변인 공천이 확실해지면서 영입인사인 최환(崔桓)전대전고검장을 대전의 다른 선거구로 교통정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전 대덕에서는 이인구(李麟求)부총재 공천이 유력하지만 오희중(吳熙重)대덕구청장의 도전도 만만찮다. 청주 흥덕에서는 신광성(申光成)지구당위원장과 이규황(李圭煌)전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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