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대도' 조세형 아빠됐다

○…『못난 애비와는 달라야죠. 평범하지만 사회에 보탬이 되는 신앙인으로 키우겠습니다』「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56)씨의 아내 이은경(40)씨가 8일 새벽 2시45분 서울 강남차병원에서 몸무게 3.53㎏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분만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조씨는 순산소식에 『반백의 나이를 넘긴 지금껏 부모 자식간의 정이란 걸 모르고 살아왔는데…』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수감 15년여만인 98년11월 출감, 경비업체인 「에스원」에서 범죄예방연구원으로 일하는 조씨는 지난해 3월 지방 신앙간증길에 이씨를 만나 다음달 혼인신고를 하고 신혼살림을 차렸다. 『아들 이름은 「올곧게 선다」는 뜻의 「필립(必立)」이나 성서에 나오는 「이삭」 가운데 하나로 지을 생각』이라는 조씨는 『오는 5월에는 정식으로 혼례식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