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현의 「바꿔」를 개사한 총선 로고송 1호가 탄생했다.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공동대표 김명곤)는 9일 민주당 전남 나주 출마예상자인 오상범(吳相範·39·전 청와대 공보국장)씨에게 「바꿔」개사곡을 선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첫 승인했다. 오씨는 『뜻밖의 행운』이라며 『참신하고 젊은 정치로 낡은 옛 정치판을 물갈이하겠다』고 사용허가를 반겼다.
작가연대 사무국 신현욱(申鉉旭·33)씨는 『총선시민연대 1,2차 공천반대인사 114명을 제외한 모든 정치인에게 「바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오씨는 지난달 31일 제일 먼저 사용신청을 내 1호 사용자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작가연대 측에 「바꿔」 사용신청을 낸 정치 지망생은 10여명. 작가연대는 개사한 가사에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상호비방 내용이 없을 경우 신청 순서에 따라 차례로 사용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현재 「바꿔」에 대한 권리는 작곡자 최준영(崔俊永·32)씨가 지난달 31일 작가연대에 위임한 상태. 하지만 이정현의 목소리로 개사곡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예당음향(대표 변대윤)측은 『개사 곡을 이정현이 부를 것인지에 대해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일일이 부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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