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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벗는 '저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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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벗는 '저격수'들

입력
200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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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에 나서 골치아픈 상대를 저격할 「표적공천」 주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민주당의 표적공천은 우선 눈에 거슬려온 이른바「DJ저격수들」을 겨냥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의 서울강동갑에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인 영국 런던대 정치학박사 김윤태씨를 내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 국회 529호사건과 언론장악문건정국에서 폭로를 주도한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의 강서을에는 이성재 의원과 장성민 전 청와대상황실장, 박홍엽 부대변인중에서, 같은당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에는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지낸 이석형 변호사를 각각 내세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역시 또 다른「DJ저격수」인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부천 소사에는 청와대정무수석실 국장출신의 시민운동가 양재원씨를 맞붙이는 방안이 유력시되고있다. 한나라당 중진 이세기 의원의 성동을에도 임종석 전 전대협의장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의 표적공천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플랜에 장애가 될 여권의 대선예비주자나 텃밭 선거구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인사들에 맞춰져 있다. 이총재와 사사건건 맞서다 당을 떠난 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의 경기 연천·포천에 는 서울지검 북부지청 고조흥 형사1부장을 내정했다. 민주당 조세형 상임고문의 경기 광명에는 손학규 전의원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여권내 대권주자중 하나로 「총풍」사건등으로 이총재를 괴롭혀온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서울 종로에는 조순 명예총재를 공천, 맞불을 놓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의 대구 수성갑에도 김만제 전포철회장을 대항마로 골라놓았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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