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장」으로 꼽히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점을 놓고 은행간 경쟁이 뜨겁다. 입찰제안서 접수시한이 25일로 결정되면서 행장들이 직접 발로 뛰는가 하면 일부 은행은 「특명 팀」까지 구성했다.공항관리공단이 입점을 허용한 점포는 모두 4개. 하지만 인천공항 청사내에 임시 지점을 설치한 조흥·한빛은행 등 10-12개의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률은 3대1에 달한다.
외환은행은 최근 과장급 이하 3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영종도공항팀」을 별도로 구성했으며 국내 모든 공항에 점포를 두고있는 조흥은행도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다. 특히 일부 은행장들은 공항관리공단측이 관계자들에게 외부인사 접촉을 삼가라는 「족쇄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로비와 정보탐색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은행이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높은 상품성 때문. 10억-15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이는 사용수수료를 빼더라도 연간수익이 200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인거래처를 많이 갖고 있는 시중은행 A급 점포의 연간수익이 70억-10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게다가 일반 점포와 달리 3-5명의 인원이 환전 등 단순업무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도 거의 들지않는다. 또 국내에 첫발을 내딛는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홍보효과를 갖는다는 점도 무시못할 이유다.
공단 관계자는 『2020년 최종 완공되는 국제공항에 대한 지원방안, 점포 인테리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낙찰은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