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가 마리화나 단속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NBA가 99∼2000시즌 개막전 선수 4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약 3%인 12명이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1990년대 초반 약물, 알코올 남용으로 2차례 출장정지를 당한 리처드 뒤마가 『마리화나도 검사한다면 NBA는 끝장날 것』이라고 말하는 등 NBA 선수들 사이에 마리화나가 널리 보급돼 있으리라는 세간의 상식보다는 적은 수치여서 NBA 관계자들은 일단 만족해하는 눈치다.
하지만 NBA 선수들은 1년새 한층 강화된 약물검사에 당혹해하고 있다. 신인선수에 한해 중독성이 강한 코카인과 헤로인 복용여부만을 검사해온 NBA가 지난해 1월 검사약물에 마리화나 스테로이드 암페타민 LSD를 포함시키기로 선수노조와 합의했기 때문.
편두통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사용했던 카림 압둘-자바같은 경우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NBA가 마리화나 단속에 나선 것도 사상 최초. 이번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들은 NBA가 주관하는 약물치료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두번째로 적발되면 벌금 1만5,000달러가 추가되며 세번째엔 5경기 출장정지조치가 취해진다. 코카인 헤로인 등을 복용하다가 적발된 선수는 2년간 NBA에서 퇴출된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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