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공기업 해외매각시기를 가급적 늦추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 당초 올 1·4분기중 추진키로 했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한 담배인삼공사 지분매각을 하반기로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공기업 민영화의 기본 틀을 짰던 환란 직후와는 경제여건이 달라졌고 무엇보다 외환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민영화 계획의 수정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대외적으로 약속한 민영화 계획을 취소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내에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기업 민영화의 골격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기와 물량등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1차적으로 지난해 무산됐던 10억달러 규모의 담배인삼공사 해외DR 재발행 일정을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당초 1·4분기, 늦어도 상반기중에는 다시 해외DR발행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워낙 낮은데다 환율에 커다란 부담을 줄수도 있어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매각계획 자체를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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