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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독 '세계 주가지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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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독 '세계 주가지수' 개발

입력
200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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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세계적 기업 100개사의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세계 주가 지수」가 도입된다. 이미 시험적인 지수 산출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올봄부터 24시간 리얼타임(실시간) 주가 지수를 투자가들에 알려 준다.뉴욕 증권거래소와 도쿄(東京) 증권거래소, 독일 증권거래소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S&P와 손잡고 개발하는 「S&P 글로벌 100」은 세계적 기업을 망라하는 최초의 주가지수로 국제적으로 사업을 펴고 있는 거대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보도에 따르면 세 증권거래소는 이 지수를 바탕으로 펀드와 선물, 옵션 등 금융 파생상품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운데 엄선된 100개 기업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미국 39, 소니 등 일본 12, 유럽 42, 캐나다 3, 호주 2, 한국과 멕시코 각 1개사가 포함됐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율에서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27.9%로 가장 높다.

지수는 정부나 대주주의 고정 지분을 뺀 실제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구성 종목 시가 총액의 가중 평균을 산출한다. 97년 12월 31일을 1,000으로 잡아 달러 환산 주가 변동을 나타낸다.

「S&P 글로벌 100」의 개발은 적극적인 국제화에 나선 나스닥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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