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상대가 없는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공천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아직 가닥이 잡혀지지 않은 곳도 상당수 있다. 본선 보다 힘든 예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경력 지역 여론 등 후보 면면만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도 있고 계파간의 힘 겨루기 때문에 결정이 미뤄지는 곳도 있다.갑을 통합으로 현역끼리 부딪친 부산에서는 2곳의 교통정리가 남았다. 남구는 1차 여론조사 결과 이상희 의원이 유리했고, 김무성 의원은 공천반대 명단에 끼는 바람에 저울추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당 기여도, 조직 실무자들의 평가 등에서는 김의원이 훨씬 앞서 정밀 재조사에 들어간 상태. 특히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를 뺀 채 두사람 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상구의 신상우 권철현 의원의 공천 다툼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최근들어 신의원이 비례대표로 돌 가능성이 무게있게 거론된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윤원중 의원과 비공개 신청자 최한수 건국대교수가 팽팽하게 맞서 있고, 경기 용인을은 구범회 부대변인과 김본수 본병원원장으로 압축됐지만 낙점은 아직 되지 않은 상태. 대구 수성갑은 김만제 전부총리가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강재섭 의원이 엄호하는 이원형 부대변인의 저항이 만만찮다.
창원을에서는 이총재 주변 인사들은 양휘부 전KBS창원총국장을 적극 미는 가운데 이주영변호사가 황낙주 의원을 등에 업고 분투중이다. 경북 문경·예천은 신영국 의원쪽으로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문경(9만)출신인 신의원이 예천(6만)출신의 황병태 전의원보다 승산이 높다고 판단한 듯 하다. 황전의원으로서는 낙천자명단에 오른 것도 뼈 아프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