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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그래서 새로운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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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그래서 새로운 '바흐'

입력
200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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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영원히 새롭다」. 음악가들은 그렇게 말한다.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든, 누가 연주하든 바흐의 음악은 늘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바흐를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바흐 2000」음악회가 21-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02-761-1587)에서 열린다. 기악과 성악 연주자를 망라한 실내악단체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올해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준비했다. 매일 주제를 달리 해 바흐를 만난다.첫날인 21일의 주제는 「바흐를 재즈로」. 바흐의 「평균율」 제 1·2권 전주곡을 신관웅의 재즈 트리오가 연주하고, 박은희 등의 클래식 트리오가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재즈풍으로 연주한다. 22일 「바흐의 이름으로」는 바흐이름의 네 음(독일어 BACH는 음으로 구분하면 B플랫-A-C-B 음이 된다)으로 작곡된 음악을 소개한다. 연주곡은 류재준, 강석희의 실내악 신작 외에 오네게르, 카젤라의 바흐 이름에 의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23일 「바흐를 주제로」에서는 바흐의 작품에서 뽑은 주제로 작곡된 황성호, 조인선의 신작과 부조니, 데니소프의 피아노와 비올라를 위한 작품이 연주된다. 마지막 날인 24일 바흐는 브라질로 날아간다. 브라질 작곡가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중 세 곡과 바흐에게 헌정된 기타 독주곡을 연주한다.

『바흐는 한없이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주자는 저마다 다른 바흐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18세기의 바흐는 현대의 바흐로, 다시 21세기의 바흐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바흐 음악의 자유와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음악감독 박은희(피아니스트)씨의 설명이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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