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가 호텔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다. 서울경매는 19일 오후 7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 근현대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프리뷰 기간은 8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경매사 박혜경씨는 『영국 런던의 리치몬드 호텔, 프랑스 파리의 드로우 호텔 경매 등 이미 외국에선 대도시 유명호텔 경매가 활성화해 있다』면서 『대부분 작품은 개인 소장품이지만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몇몇 기업에서 소장해왔던 수준 높은 컬렉션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용엽 전혁림 김기창 허건 이응로 장욱진 임직순 최영림 남관 황용엽 전혁림 김영주 김일해 송해수 장순업 박기태 박노수 유병엽 이우환 장우성 윤중식 천경자 김인승 박대성 이청운 황영성 곽훈 등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40여점과 유망신인 및 중견작가 30여명의 10-20호 작품 60점 등 모두 100점이 선보인다.
장욱진의 「소가 있는 풍경」(추정가 2,800만~3,000만원)은 겨우 0호 크기(14x18㎝)이지만 이 손바닥만한 작품 속에 그의 특징적 요소가 빠짐없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는 작품. 「강가 풍경」은 무려 8,000만~9,000만원의 추정가로 출품됐다. 임직순의 「정물」(추정가 2,300만~2,500만원)은 가히 「마스터피스급」이라 할 만큼 작품 질도 높고 보관상태도 좋아 얼마에 낙찰될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유병엽씨의 50호 대작 「풍경」(추정가 1,700만~1,900만원)도 좋은 가격에 나와있다.
전혁림씨의 「누드」(추정가 160만~200만원)는 2호 소품으로 보통 누드화하면 대작들이 많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보통 경매에 부쳐진 작품의 70~80%는 낮은 추정가와 높은 추정가 사이에서 결정되나 10% 정도는 응찰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합이 이루어져 추정가를 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1일 주식회사로 출범한 이후 서울경매는 현재 30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 미술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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