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孫炳斗)전경련 상근부회장은 8일 『현 국회의원들에 대한 재계의 의정평가는 「무노동무임금」사안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부회장은 또 『17일 정기총회에서 선출할 차기 전경련회장은 정부당국의 입김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재벌 오너도 추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손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직 국회의원 평가 문제와 관련, 『재계 일각에서는 수십명 의원의 기업관이나 보좌진 성향까지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대한 각 의원의 입장만을 평가해야 한다는 게 전경련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경제5단체장 회의에서 향후 정치활동 방향이 결정되겠지만 합의제로 시행될 예정인 만큼 전경련의 주장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손부회장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대한 각 의원의 발언을 분석, 그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회원들간 내부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손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 문제와 관련, 『정부 일각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발언도 나온 바 있지만 전경련은 이와 관계없이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직 관료 등 외부 영입인사가 아니라 현 회장단(20명) 가운데 선출될 것이며 17일 정기총회 1~3일 전 비공개로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추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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