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거나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개인들이 금융기관에 진 빚이 6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은행 농협 생명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주택자금대출 잔액은 57조9,526억원을 기록, 98년 9월말의 52조4,363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자금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주택경기회복과 금리인하가 맞물린 데다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일반인들이 빚을 내 주택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
금융기관별 주택자금 대출비중을 보면 국민주택기금을 운용하는 주택은행이 85.7%로 가장 높았고 농협 3.8%, 여신전문금융회사 3.0%, 생보사 2.3%, 국민은행 2.0%, 기타 은행이 3.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주택은행 조사결과 지난해 집을 사려는 사람은 평균 4,270만원의 대출을 원했고 전세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2,810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구입을 희망하는 주택은 매매가 1억5,000만원 정도에 분양면적 33평형 아파트로 나타났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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