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통신·IT(정보기술)·인터넷 등 이른바 「온라인(On-Line)」기업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 평균은 6조2,000억원으로, 제조업 등 「오프라인(Off-Line)」 10대 대기업 시가총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프라인 10대기업은 99년 한해동안 시가총액이 매월 평균 5.5%씩 증가한 반면 온라인 10대기업은 매월 평균 650%씩 급증했다.자유기업센터는 8일 「코스닥 거품론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시장의 단기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기업의 가치평가는 미래수익성과 장래성에 근거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가총액이 높다는 이유로 「거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온라인 10대기업의 시가총액은 매출액의 75.1배로 오프라인 10대기업의 0.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아 너무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과열론이 대두됐다. 그러나 자유기업센터 벤처경영실장 신백규 연구원은 『기업을 매출액으로만 평가하는 과거의 잣대를 온라인 기업의 가치평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며 『미국 나스닥시장과 비교하더라도 국내 코스닥 온라인 기업가치의 급상승을 거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9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10대기업의 연평균 시가총액 상승률은 오프라인 10대기업의 10배였다. 미국의 온라인 기업 평균 나이는 8세로 오프라인 10대기업의 평균나이 81세보다 10배나 젊으며 시가총액도 오프라인 10대기업의 5분의1수준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코드닥 온라인 10대기업의 평균나이가 6세로 오프라인 10대기업의 평균나이 33세에 비해 27세나 젊어 경제 패러다임을 급속히 바꿔놓고 있다. 자유기업센터는 『주가상승에 따라 온라인 기업의 자금이 풍부해지면 더 빠르게 미래가치의 실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경쟁속에서 10-20% 기업만 살아남고 나머지 기업은 퇴출되는 현상은 거품이 아닌 효율적 시장메커니즘』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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