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의 예술가들을 배출해 온 「만수대창작사」의 작품이 북한 당국의 공식 허가를 얻어 국내에 첫 전시된다.「세계평화미술제전 2000」 실행위원회(위원장 박보희)는 『그동안 국내에서몇차례 북한미술전이 개최된 적은 있지만 북한 당국이 공식협찬자 자격으로 북한 미술품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라면서 『김성민 김룡권 리창 선우영 리경남 김성호씨 등 북한 화가 15명의 그림 40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0-21일 예술의전당 미술관.
서울 전시를 위해 「만수대창작사」 인민예술가 및 공훈예술가들이 99년 제작한 80-100호 대작들이다. 생존작가 외에도 북한에서 「노력영웅」칭호를 두차례 받아 「2중노력영웅」으로 불리는 고(故) 정영만 북한 조선미술가동맹위원장의 작품도 출품됐다. 그동안 북한미술전의 그림들은 외국 화랑이 중국이나 일본 등 제3국에서 구입한 작품들을 국내에 들여오는 형식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95년 10월 일본 하라주쿠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평화미술전」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84회나 남북미술전을 개최해왔던 일본 화랑인 미술세계가 만수대창작사와 교섭을 벌여 성사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흥수 이대원 권옥연 서세옥 민경갑 이종상씨 등 우리나라 중진 작가와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16개국 작가 70여명이 참가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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