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이달 말부터 국악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MBC는 29일부터 국악 프로그램 「샘이 깊은 물 21」(가제)를 매주 화요일 방송할 계획이다.그동안 국악 프로그램을 하나도 방송하지 않아 국악을 천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MBC가 이번에 마련한 「샘이 깊은 물 21」 은 1년동안 방송하다 96년 10월 폐지된 「샘이 깊은 물」을 3년 4개월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샘이 깊은 물 21」은 전국 대학과 지방 자치단체를 순회하며 야외공개 방송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MBC관계자는 『프로그램은 국악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국악과 록, 국악과 재즈 등 서양 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것을 비롯, 시대 감각에 맞는 국악 창작곡 소개 등 다양하게 꾸미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악 생활화를 위한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MBC가 국악 프로그램 방송을 결정함으로써 KBS 「국악 한마당」, SBS「정겨운 우리가락」 등 국악프로는 세개로 늘어났다.
국악인들과 시청자들은 이번 MBC 국악 프로그램 부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 「정겨운 우리가락」을 진행하는 국악인 오정해씨는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방송을 통해서다. 이번 프로그램 신설로 국악이 보다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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