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직장관의 요청을 받고 모주간지 기자를 전방까지 데리고가 외부에 공개돼서는 안되는 장비를 「특별견학」토록해 안팎에서 비판이 대두.국방부는 한 주간지가 동부전선에 배치된 외국산 첨단 전자장비의 도입과정과 성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말 천용택(千容宅)전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 주간지 기자를 헬기까지 동원해 현장에 데리고가 장비를 보여주고 브리핑을 듣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장비를 가지고 천전장관을 물고늘어져 의혹해소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토록했다』고 해명. 그러나 군내부에서는『지휘부가 천전장관 개인을 위해 국가기밀을 누설하는 우를 범했다』며『전관예우도 정도껏 해야하는 게 아니냐』며 말들이 무성. ○…최근 교육부에서는 문용린(文龍鱗)장관이 1일 모기관의 기념행사 특강에서 소개한 언중유골(言中有骨)의 우스갯소리가 화제.
이 조크는 김옥균(金玉均)이 천국에서 옥황상제와 내기바둑에서 이긴 뒤 『IMF로 어려운 우리나라에 아인슈타인, 퀴리 부인과 에디슨을 보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는 내용. 그런데 얼마후 상제가 한국에 가보니 아인슈타인은 수학만 잘해 서울대에 낙방,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고, 퀴리 부인도 얼굴 위주로 뽑는 풍토 때문에 연구소에조차 취직을 못하고 있었으며, 에디슨은 발명을 팽개치고 골방에서 법전과 씨름하며 고시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줄거리.
이에 대해 한 국장은 『교육개혁에 대한 장관의 신념이 엿보이는 조크』라고 추켜세우면서도『학자출신이라「뉴턴은 순수과학을 한 덕에 강사로 10년을 전전하다 강남 제비족이 됐다」는 교육부의 최신판을 모르는 것같다』고 첨언.
○…국립보건원 등 보건당국은 연발하고 있는 백신 예방접종 부작용 사고를 막기위해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3일만에 또 영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자 허탈한 표정.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백신부작용 발생 예측시스템 개발, 정부 시민단체 언론공동 참여를 통한 백신제조실태 점검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의욕적으로 발표. 그러나 1일 경남 진주에서 B형백신을 접종한 생후 2개월 영아가 이틀만에 숨지자 보건당국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온통 초비상.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접종 이틀 뒤 사망한 것으로 보아 예방접종 부작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느냐』고 한숨
○…서울시교육청이 「상문고 사태」의 악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시교육청은 구속된 상춘식(尙椿植) 전교장의 부인 등 측근들로 새 이사진을 구성한 뒤, 이에 반발한 교사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시교육청 학교보건원 4층을 점거한 채 11일간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한동안 곤욕.
결국 시교육청은 이사진 승인을 취소하고 관선이사를 다시 파견키로 방침을 급선회했지만, 상문고사태는 재단이사장실이 또다시 점거되는 등 진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
이와 관련, 교육계에서는 『유인종(劉仁鍾)교육감이 7월로 예정된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사학비리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화근』이라는 비판이 대두. 정정화기자 jeong2@j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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