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 내부의 청동십자가가 종말론 광신도에 의해 손상된 사실이 7일 뒤늦게 밝혀졌다.명동성당측은 4일 오후2시께 본당 제단위에 놓여 있던 70㎝ 높이의 청동십자가가 흉기에 찍혀 휘어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종말론을 신봉하는 여모(43·경기 용인시 포곡면)씨로 밝혀졌다.
여씨는 7일 오후 경찰에 자수한 뒤 『나는 세례자 요한이며 2005년에 올 종말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도끼로 십자가를 내리쳤다』고 말했다. 여씨는 1998년 3월에도 명동성당에 침입, 성체가 모셔진 감실을 손상시켜 구속됐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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