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16대 총선에서 직속상관 및 부하관계였던 두명의 전직 경제관료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주인공은 강봉균(康奉均) 전 재정경제부장관과 임태희(任太熙) 전 재경부과장이며 전장(戰場)은 수도권지역의 「신흥 정치1번지」로 꼽히는 경기 분당 갑지역.○…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강 전 장관은 이달초 분당에 자택과 사무실을 마련, 「IMF체제 극복의 주역」 이미지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강 전 장관은 17일 분당에서 34년 공직생활의 경험과 IMF 구조개혁 성공스토리를 담은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 전 과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나 고흥길(高興吉) 총재특보와 경합이 불가피해 공천여부는 아직 미정. 임 전 과장은 그러나 『어떤 경우든 출마한다』고 말해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년간 청와대경제비서실에서 경제수석-행정관, 재경부에서 장관과 과장으로 내내 한솥밥을 먹어온 각별한 사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