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정론 vs 견제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정론 vs 견제론

입력
2000.02.08 00:00
0 0

삼성증권의 보고서로 촉발된 여야간의 공방이 「안정론」과 「견제론」의 논리대결로 발전, 4·13총선의 초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민주당은 7일 한나라당이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한구 정책실장을 내세워 「안정론」을 공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세로 전환했고, 한나라당은 『여당의 안정론은 정권안보론의 말바꿈에 불과하다』고 맞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이날 서영훈 대표가 주재한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자신들이 이겨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백번 양보해도 궤변』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동영 대변인은 『사기업 조사기관의 자료로 공방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까지 나서서 「야당이 이겨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궤변을 내놓고 있어 다시 언급한다』면서 『이씨는 대우경제연구소장으로서 국민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진 대우사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람』이라고 대우와 이한구씨를 직접 연결, 연상작용을 유도했다.

김옥두 사무총장도 『설연휴를 통해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우리의 캐치프레이즈가 유권자들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날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의 결론은 『야당의석이 적어지면 현정권의 비리와 부패에 대해 견제하고

방지할 장치가 없어진다』는 「견제론」이었다. 특히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개혁이 완수할 수 있고 여당이 패배하면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증시가 불안해질 것』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창당대회 치사를 문제삼았다.

이사철 대변인은 『대통령의 사주를 받았는지 사기업체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와 경제를 한꺼번에 망가뜨리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현정권은 집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총선을 희석시키기 위해 안정론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현정권의 안정론은 독주 격려론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