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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인터넷신문 "격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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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인터넷신문 "격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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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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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각 일간지들이 본격적인 인터넷 전쟁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신문이 출현하는가 하면 신문 지면을 그대로 인터넷에 재현하는 등 각사의 경쟁으로 인터넷 신문 시대가 부쩍 앞당겨질 전망이다.한국일보는 1일 자회사 hk인터넷㈜을 출범시키고 기존의 홈페이지를 확대·재편한 인터넷 신문 hk뉴스포탈(www.hk.co.kr)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Best, Fast, Most」를 모토로 하는 이 인터넷 신문은 국내에서 최대의 규모라는 점이 특색. 한국일보 일간스포츠 서울경제 코리아타임스 소년한국일보 등 5개 일간지의 뉴스를 모아 공급하고 있다.

제작에 참여하는 기자 수가 1,000명에 이르며 인터넷 전문가도 100여명이나 된다. 5개 신문의 뉴스 이외에도 「신문에 안난 뉴스」를 챙겨 공급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동포판 웹페이지」도 제작했다. hk뉴스포탈은 3월부터 SK텔레콤 1,300만 가입자들에게 011단말기를 통해 뉴스를 서비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지난달 10일과 19일부터 각각 PDF(Portable Document Format)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한매일신보가 지난해 선보인 이 서비스는 기존의 인터넷 신문이 텍스트 파일만 전달하는 약점을 보완, 편집된 신문지면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아일보는 미 프레스포인트사와 제휴해 세계 12개 도시에서 신문을 인쇄·배달한다는 계획을, 조선일보는 케이블TV인 YTN과 제휴해 가판을 방송을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중앙일보는 SBS인터넷과 협조, 중앙일보의 일반 뉴스와 SBS의 연예 뉴스를 모아 제공하는 인터넷방송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하나로통신을 참여시켜 올해 안에 방송을 가시화할 계획인데 이르면 2-3개월 내에 당사자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몇몇 종합일간지와 경제신문사를 중심으로 인터넷광고료 제도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신문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는 월단위의 정액제 형태로 운영돼 왔으나 노출횟수(임프레션)만큼 광고료를 받는 종량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조두석(趙斗錫·45)한국뉴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에서 90년대초, 일본에서 2-3년전 각 신문이 인터넷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현재는 인터넷 신문의 매출액이 신문 매출액의 20%에 육박하고 있다』며 『한국일보등의 인터넷 신문 집중투자로 2002년께면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인터넷 신문 시대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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