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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자동차 한국공략 시동

입력
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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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외국산 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수입차업체들은 연초 국내 자동차업체의 새 모델 발표가 뜸한 틈을 타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대대적인 시장확대 공세를 펴고 있다. 지난해 2,401대 밖에 팔지 못한 국내 수입차업계는 올해 딜러확충과 공격적 마케팅, 5월 수입차모터쇼 등을 계기로 판매목표를 4,650대로 두 배가량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입차사장의 50%이상을 점유한 BMW코리아는 17·18일 신차 발표회를 갖고 디젤엔진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디젤을 한국시장에 투입한다.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의 국내 수입사인 한성자동차를 비롯, 볼보자동차코리아, 사브오토모빌 코리아 등도 잇따라 고급 스포츠카와 승용세단을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폴크스바겐도 상반기 중 「뉴비틀」을 앞세워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국내 상륙도 본격화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주 중에 서울 2개사와 부산 1개사 등 국내 판매권업체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도요타자동차코리아(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최근 계열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의 한국법인 명의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했으며 혼다도 상반기 중 승용세단의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월별 120~130대에 불과하던 판매실적이 올들어 경기회복으로 월 300대 수준으로 회복되고, 대우 쌍용 삼성차 처리 등 국내 업계가 주춤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수입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자동차업계는 올 5월 16개 메이커가 참가하는 수입차모터쇼를 계기로 수입차 인터넷 공동판매(www.importcar.co.kr)를 실시키로 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말 현재 0.26%로 1%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대우차의 해외매각, 르노의 삼성차인수가능성, 수입차모터쇼와 일본차 국내진출 등으로 위축된 외제차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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