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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신청 마감, 호남 4곳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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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신청 마감, 호남 4곳 '불꽃경쟁'

입력
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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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7일 공천 희망자 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된 가운데 공천 경쟁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영입된 인사중 창당준비위공동위원장을 지낸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이 마음을 굳혀 서울 구로 을에 신청서를 낸 것이 우선 눈에 띈다. 구로 을엔 김병오(金炳午)전지구당위원장도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 이들의 대결이 주목된다.

강봉균(康奉均)전재경장관은 예고한 대로 분구지역인 경기 성남분당 갑을, 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씨는 고양 일산을 각각 희망했다. 이상철(李相哲)한통프리텔사장도 성남 분당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바람 박사」로 통하는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은 당초 뜻대로 서울 마포 을을 점찍었으나 전국유세를 위해 비례대표로 돌려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수도권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 노원 갑과 경기 오산·화성으로 모두 11대1을 기록했다.

영입인사중 관료출신으로는 정세현(丁世鉉·전북 임실 완주)전통일부차관 최홍건(崔弘健·경기 이천)전산자부차관 이원성(李源性·충북 충주)전대검차장 이철(李哲·전남 나주)전수원지검차장검사 등을 꼽을 수 있다.

386세대 운동권 그룹중 이인영(李仁榮)전고대총학생회장이 고심끝에 민주당 현역인 정한용(鄭漢溶)의원 지역인 서울 구로 갑에 신청,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청와대를 거쳐 간 인사들 중 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비서실장은 경북 울진·봉화에 지원했고 김정길(金正吉)전정무수석은 부산 영도에 배수진을 쳤다. 이강래(李康來·전북 남원 순창)전정무수석, 유종필(柳鍾珌·전남 함평 영광)전비서관, 장성민(張誠珉·서울강서 을)전국정상황실장, 김현종(金鉉宗·전주 완산)전행정관 등이 공천신청을 마쳤다.

전국구 의원중에는 이훈평(李訓平·서울관악 갑)의원을 비롯해 방용석(方鏞錫·서울 금천) 이성재(李聖宰·서울 강서을)의원 등이 신청했다. 무소속 이미경(李美卿·부천 오정)의원도 비공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7일 자민련을 탈당한 지대섭(池大燮)전의원도 광주 북을 출마를 희망했다.

선거구별 최고 경쟁률인 1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4곳이 모두 호남지역일 정도로 민주당 텃밭의 경쟁은 역시 뜨거웠다. 전남 나주와 이평수(李平洙)전한국일보기자, 정은섭(鄭銀燮)변호사 등이 지원한 전남 여수가 각각 12대1을 기록했으며 전남 보성·화순은 12대1를 경쟁율을 보였다.

통폐합 조정지역인 전북 고창·부안은 무려 14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천용택(千容宅·강진 완도)전국정원장 강운태(姜雲太·광주남구)전내무장관, 변형(邊炯·광주 북을)전 한국투자신탁사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당 중진가운데는 권노갑(權魯甲)고문을 제외하고 김영배(金令培·서울양천을) 조세형(趙世衡·경기 광명) 김봉호(金琫鎬·전남 해남 진도) 김상현(金相賢·서울서대문 갑)의원과 이종찬(李鍾贊·서울종로)고문 및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 당무위원 등이 신청서를 냈다.

당료출신중 눈에 띄게 공천신청을 많이 낸 상근·비상근 부대변인중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동대문 갑에,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은 성남 분당에,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전주 완산에 각각 신청서를 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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