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산업의 재편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대형사가 소형사를 흡수하는 수직적 통합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대우증권 리서치센터측은 7일 「인터넷산업의 재편과 주식시장」보고서를 내고 『국내 인터넷산업이 본격 성장단계로 진입했으며 주도권 선점을 위한 재편이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한글과컴퓨터의 하늘사랑정보 인수나 미래산업의 깨비메일 인수, 다음의 오이뮤직 인수와 같은 벤처간·대기업의 벤처흡수 등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인터넷산업이 갑자기 부상, 종합적 사업능력보다는 기술력만 갖춘 반쪽업체가 많아 대기업의 인터넷기업 흡수 등 대형업체로의 편입이 활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측은 인터넷기업의 대표적인 M&A 수혜군으로 미디어-컨텐츠업체를 꼽았다. 종합유선방송 경영업체인 대호, 투니버스 캐치원 등의 동양제과와 대한제당 한국컴퓨터 백광소재 대륭정밀 등 지역 유선방송 지분 보유기업들이 인터넷기업과의 결합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이같은 인터넷 M&A는 대규모 인터넷 통신업체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콤과 한통하이텔 유니텔(삼성SDS) 나우누리 네츠고 등이 후보군. 이와함께 IMT-2000사업 주관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솔PCS나 하나로통신 등의 인수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통신망업체와 인터넷서비스업체도 업종의 유망성과 사업규모 확장성에 비해 수익창출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시너지효과를 노린 M&A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터넷사업의 경쟁력이 「속도」로 통하면서 초고속통신망업체인 두루넷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의 M&A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측은 『국내 최대기간통신망을 보유한 한국통신과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60%인 SKT 등이 대형 미디어-컨텐츠업체나 인터넷서비스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며 『이 경우 관련주가는 엄청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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