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본부는 지난해 터키 대만 등에서 지진에 의한 참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지진재해 경감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지진은 물론 화재나 가스사고 등을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민안전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소방본부는 지난달 서울시립대에 지진방재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지진피해평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지진대응기능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신축 구조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도시계획을 통해 지진 발생시 대피할 수 있는 피난공간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일반 시민들에게 지진을 포함한 각종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시민안전체험관을 2002년 5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성동구 뚝섬개발지역중 1곳에 건립될 체험관은 1,600여평 부지에 지상3층 지하1층 규모로 지진 폭풍우 붕괴 및 전기·가스사고 등의 재해상황을 시민들이 직접 겪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인공시설을 갖추게 된다. 소방방재본부는 이달중 부지선정을 마치고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초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국민들에게 안전의식과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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