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을 선언한 재계는 현역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60~80명의 의정활동을 평가, 지지운동을 하거나 낙선운동을 하기로 했다.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경제단체협의회 산하기구로 구성될 의정평가위원회는 국회 환경노동위, 보건복지위, 산업자원위 등 노사문제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국회발언 등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정밀 분석, 평가자료를 작성키로 했다.
재계는 이와 관련, 14일 경제5단체장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치활동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3개 위원회 소속 의원은 모두 56명이며 앞으로 경제단체협의회 운영위원회 및 총회을 통해 대상 의원을 확정하겠지만 적게는 60명선, 많게는 80명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는 시민단체처럼 지지대상자 또는 낙천대상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되 「무노동 무임금」 등 노사문제 관련 민감한 사안과 관련한 각 의원들의 발언 내용과 정책적 역량 등을 평가해 회원사들에게 자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재계는 각 의원들의 발언 내용과 성향 등을 가감 없이 서술형으로 작성해 게재할 것인지 아니면 기초자료를 토대로 일정 등급이나 점수를 부여할 것인지 의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재계는 친(親)기업 성향의 의원들에게 총선자금을 직접 지원할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일단 정치자금은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나 향후 논의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정치자금 지원문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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