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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평 온실서 수출꿈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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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평 온실서 수출꿈 '활짝'

입력
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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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낙동강변 화훼수출단지. 6만4,000여평 규모의 동양 최대규모 유리온실을 비롯한 첨단 원예농업단지 조성이 한창이다.이 유리온실은 무려 축구장 20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 구미시가 설립한 구미원예수출공사가 1단계로 지난해 8월 184억원을 들여 1단계로 준공한 2만5,000평 크기 유리온을 짓는 데도 두께 4㎜, 가로 세로 각 1㎙ 내외의 유리 10만장 이상이 사용될 정도로 방대하다.

또 온습도 유지와 환기 등 내부 환경이 컴퓨터에 의해 최적 상태로 조절되고 물주기와 비료주기, 농약살포에서 수확까지 전자동으로 이뤄져 유리온실은 경북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아직 영하의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온실 속에서는 탐스럽게 꽃을 피운 국화 수확이 한창이다. 일반 온실과 달리 국화밭에서 동네 아낙들이 국화를 뽑아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업로에 설치된 이동식 포장기에서 수출 규격에 맞게 뿌리가 절단되고 포장된다.

해가 짧아야 꽃이 피는 국화의 특성에 맞춰 개화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전자동 그늘막 조절장치도 설치돼 있다.

현재 재배중인 꽃은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빨강 노랑 자주 흰색 등 각양 각색의 스프레이형 국화 10종. 4기작 이상 재배해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한다. 소국(小菊)이라고도 불리는 이 국화는 아직 일본 내수시장 규모가 대국(大菊)보다는 작지만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고 장기적 시장성이 좋아 택했다.

품질이 좋고 네덜란드보다 수송거리도 짧아 일본 꽃시장에서 1본에 40∼50엔 하는 일본산 국화보다 20엔 가량 비싼 60∼70엔을 받고 있다.

지난해 20억원 상당을 수출했고 올해 수출목표는 6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화훼생산량이 전국에서 2%에 불과한 경북이 수출은 13.2%나 차지한 것도 이곳 유리온실 덕분이다.

경북도는 2단계 사업으로 127억원을 들여 3개동에 3만2,000여평 규모의 플라스틱 온실을 3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3단계로 연말까지 8,000평 규모의 온실을 추가로 건립하고 인근에 주거단지와 꽃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구미원예수출공사 김상호(金尙鎬·64)사장은 『이곳은 낙동강과 국도를 접해 지리적으로도 화훼재배의 최적지』라며 『일부 생산시설을 보완하고 재배기술과 포장법을 개선해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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