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설 이전 우려했던 220-230대의 두터운 매물벽도 간단히 뚫고 사상 최고상승폭(+21.79)를 기록하며 전종목이 올랐다. 특히 전체 종목의 절반에 가까운 20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보여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단기조정 의견을 제시했다.폭등장의 배경 외국인이 연15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것이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코스닥으로 끌어들인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이날 249억원을 순매수, 누적으로 3,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집중 매입했다. 연휴기간 동안 나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였고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가격조정의 폭이 컸던 것도 투자심리를 유인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부분 종목이 조정기간 동안 상당한 가격메리트가 생겨났다는 것. 이에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최근 수준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추가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 매도주문은 사라지고 매수주문이 폭증했다.
단기조정 불가피 이날 폭등으로 전저점인 178포인트에서 6일만에 지수는 34%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단기급등은 조정장세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현지수대에도 매물벽이 몰려있어 2~3일내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행보와 관련, 지수상으로 차익실현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물량소화 과정없이 지수가 250선을 단숨에 뚫을 경우에는 조정의 폭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다.
일단 조정에 들어가게 되면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맞물리면서 차별화 장세가 도래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증권 김관수 코스닥팀장은 『주도주 역할을 해온 정보통신 인터넷업종에서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단기 대응전략으로 분할매도를 추천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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