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겠다. 3-5년내 「빅3」에 들어가기위해 연내에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자산운용 전문사를 설립하겠다』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1호 알리안츠 제일생명의 미셸 캉페아뉘(44·사진)사장의 각오가 대단하다.그는 지난해 7월 독일 알리안츠그룹에 인수된 제일생명 사장직에 앉으면서 『사람으로 시작하고 사람으로 끝난다』는 취임일성을 남겼다. 현재 알리안츠에 인수된 프랑스 생보사 AGF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회사측의 전폭적 지원으로 법학-정치학-경영학을 두루 이수한 뒤 최고경영자에 오른 그의 이력이 이같은 경영이념의 배경이다. 금융권의 다른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데 비해 턱없이 적은 연봉에도 경영의욕에 변함이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급격한 문화적 충격은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여유있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적 특성에 맞게 기존 「아줌마 부대」 보험설계사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받은만큼 베푼다』는 생각으로 해외교육 등 연수기회도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6개월여동안의 「포석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매진할 태세를 갖췄다. 5월에는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출시를 준비중이며 조만간 신선하고 파격적인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캉떼아뉘 사장은 『자산운용 전문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모든 면에서 건전하고 우량한 보험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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