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마친 경제계의 우선적인 관심은 지난주 본격화한 코스닥시장의 활기가 이번주에도 계속되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었고 연휴를 이용해 체결시스템 개선, 소화력이 높아진 점 등 감안하면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주 한국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 나스닥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기록 경신해 이같은 전망 뒷받침하고 있다. 또 대우채 95%환매에 따른 불안감이 크게 해소된데다 환매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게 되면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쪽으로 방향 잡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물론 대우채 95%환매문제가 금융시장에서 완전히 관심권 밖에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정부는 휴일인 6일에도 관계장관 모임 갖고 추가 시장안정대책 논의했으나 현재 마련해놓은 정책들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재계는 그러나 바쁜 한주를 보낼 것 같다. 우선 9일에는 정부·재계간담회가 계획돼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관계장관 금융기관장 재계총수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기업 금융구조조정 진척내용 따지고 보완책 협의한다. 재계가 일종의 중간점검 받고 재벌개혁 후속방안 논의하는 것이다.
재계는 또 이날 경제단체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정치참여방안 정한다. 재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실효성과 자격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선까지 참여를 선언할지도 관심이다. 특히 재계의 정치참여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희석시키지 않 까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주목된다.
10일에는 전경련 후임회장 문제를 논의하는데 전문경영인 회장체제를 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개월여 우리 경제의 발목 잡은 대우문제는 이번주 대우차 해외매각의 구체적인 진전과 함께 해결의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재 경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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