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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물 제작 '애로'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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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물 제작 '애로'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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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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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부인 바람났네」 「정사수표」에서 「용의 국물」 「박하사랑」까지.이 영화들은 동네 비디오숍에서 잘 나가는 「작품」이지만 관객들은 물론 영화인 사이에서도 「저질」 혹은 「싸구려」로 치부되는 이른바 에로 비디오들이다.

「여관 영화」라고도 불리는 에로 비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돈벌이에 혈안이 된 「속물」인가, 성(性)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지닌 「관음증 환자」인가. 아니면 에로 영화 마니아를 위한 사명감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몸을 던진 「선구자」인가?

인천방송(iTV)의 「리얼쇼, 지금은 제작중」은 9일 밤 11시 40분 「그들만의 리그Ⅱ_에로 비디오 제작현장」을 통해 에로 비디오 제작자들의 고민과 제작현장의 뒷얘기를 들려준다.

40세가 넘도록 혼자 살면서 에로 비디오에 인생을 건 이강림 감독. 최근 「유리시리즈」를 히트시키고 있는 그는 여느 에로 비디오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손쉬운 여관방과 콘도를 마다하고 발로 뛰며 세트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자동차 폭파 장면과 수중 정사 장면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 스태프와 배우가 따로 없이 동고동락하며 보다 좋은 장면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면 세상 사람들이 에로 비디오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관들이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의 눈요기를 위해 촬영장의 「적나라」한 장면들이 일부 공개될 예정이나 에로틱한 분위기는 아닌 만큼 엉뚱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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