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이 적은 참치횟집은 없을까?」출판사를 그만 둔 뒤 전업주부 역할만 해오던 김은희(金銀姬·49)씨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가격파괴 참치횟집을 열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참치회 정식 1인분에 2만6,000~3만원선이지만 김씨가 운영하는 「엄청난 참치」의 가격은 절반수준인 1만4,000원. 기본 반찬도 15가지나 나온다.
가격파괴 참치횟집이 등장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저녁마다 고객들이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 지난해 12월초 19평 매장을 연 김씨는 올들어 2층으로 확장했고 곧 3층과 4층까지도 매장으로 넓힐 계획. 하루 매출은 60만원선. 월 1,800만원 수입중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등을 제외해도 800만-900만원이 순수익이다.
김씨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성공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아이템 선택」과 「친절」 때문.
자녀들이 성장해 부업 아이템을 찾던 김씨는 한식집에 관심이 있었으나 목동지역에 유사한 음식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아이템을 찾던 중 친지로부터 가격파괴 참치횟집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그는 일반 참치횟집들이 본사로부터 받는 참치회의 가격은 비슷한데도 마진을 많이 붙이고 있어 마진폭을 줄이면 충분히 절반가격에 고객들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김씨는 특히 참치초밥, 참치회덮밥 등 일반적인 메뉴 외에「참치회 알밥정식」과 같은 독특한 메뉴도 개발해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아무리 음식점이 많이 늘어나도 독특하고 친절한 음식점은 성공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02)2633_1117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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