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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연착륙 본격 감속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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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연착륙 본격 감속작업

입력
200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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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호황의 최대 적은 인플레이션』 미 경제정책의 중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폭주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는 「신경제」의 감속작업에 본격 나섰다.카드는 금리인상.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끝에 2일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일단 시장의 기대대로 0.25%포인트씩 올렸으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부터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향후 금리정책 방향을 공개하기로 한 FRB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FRB는 『생산성 향상을 감안해도 수요 압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잠재적 공급능력을 웃돌 것이라는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곧 신경제의 장기호황을 지속시키기 위해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억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FRB가 3월중 한 번 더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연말까지 2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 연방기금 금리가 최종적으로 6.5%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RB가 올해중 금리를 6.5%로 끌어 올릴 경우 이는 금리가 2.5%포인트 올랐던 1994년 이래 가장 급격한 조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도 조심스러웠다. 통상 금리인상폭이 예상치에 그치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역(逆) 그린스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릅하다 전날보다 37.85 포인트(0.34%)가 떨어진 11,003.20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6 포인트(0.5%) 오른 4,073.94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혼조는 추후 금리인상폭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 제조업체들은 『FRB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정됐다』며 금융비용을 높이는 금리인상에 불만을 나타났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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