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증시보고서 파문은 1일 삼성증권이 주요증권사 정례 증시브리핑 형식으로 증권거래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포한 「외국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리포트와 브리핑에서 비롯됐다.외국인투자가의 개념 및 유형, 국내증시 영향력 등을 분석한 A4용지 17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에서 문제가 된 항목은 「4월총선 변수」부분. 삼성증권측은 「98년부터 외국인투자가 급증했던 가장 큰 요인이 DJ의 개혁의지였다」며 「외국인은 여당의 4월총선 승리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특히 「한국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계 분석가는 과도하게 강세장 시각(BEARISH VIEW)을 견지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는 여당의 패배후 구조조정 후퇴 및 정책혼선의 결과 외국인의 투매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기는 특히 MSCI지수 비중 조정, 즉 한국비중 축소 및 말레이시아·대만비중 확대와 맞물려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통화긴축이나 임금의 급상승보다 장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요지다.
브리핑 및 조사분석 책임자인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남우(李南雨·36)상무는 야당측의 움직임과 관련, 『순수하게 애널리스트의 관점에서 외국인의 투자패턴 및 추이를 분석, 전망한 것일 뿐 정치적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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