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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금속 비행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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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금속 비행기 나온다

입력
200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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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등 일부를 빼고는 금속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탈(脫)금속 비행기」의 실현이 시야에 들어 왔다.일본 통산성은 2일 제트기의 기체용 소재로 사용할 새로운 탄소섬유수지계 복합재료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목표로 하고 있는 복합재료는 현재 항공기 기체 소재의 주류인 두랄루민보다 가볍고 강한 것으로 항공기의 연비를 높이는 한편 소음 방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산성은 2005년까지 신기술을 확보하고 민간기업에 연구 성과를 되돌려 주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기폭제로 삼을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이나 스포츠용품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탄소섬유수지계 복합재료는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 산업에서는 항공기의 대형화화 함께 기체 경량화가 커다란 과제가 돼 왔으나 금속 재료를 이용한 경량화는 거의 한계에 이르러 있다. 미 보잉사의 최신예 여객기 B777은 수평·수직 꼬리날개 바깥판을 알루미늄보다 3배가 강한 복합재료로 대체, 15%의 경량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탄소섬유수지계 복합재료는 대개 탄소섬유와 함성수지를 섞어 고온고압의 「솥」에 넣어 구워내는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항공기의 주날개와 동체 등 대형 구조물을 만들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통산성이 주도하는 민·관 공동연구에서는 그냥 말린 상태의 복합재료를 레이저로 굽거나 탄소섬유를 깐 형틀에 수지를 부어 구워내는 방법 등을 시도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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