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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알레르기는 체질개선이 근본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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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백과] 알레르기는 체질개선이 근본치료

입력
2000.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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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는 재채기, 콧물, 두드러기,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알레르기는 잘 낫지 않고 재발과 악순환을 거듭하는 게 일반적이다. 양방의 경우 비염은 이비인후과, 결막염은 안과, 아토피 피부염(태열)은 피부과 등으로 나눠 약물치료를 하거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피하는 등의 방법을 권한다.한방에선 알레르기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등 섭생을 잘못해 전신의 자율적인 면역체계가 흐트러져 생기는 체질병으로 본다. 따라서 정확한 체질 분석을 바탕으로 몸의 불균형 상태를 잡아주는 전신적 치료를 주로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국민의 40-50%를 차지하는 태음인에게 많이 생긴다. 폐(肺)의 차가운 기운이 외부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나타난다. 따라서 폐의 약한 양기를 북돋아 방어력을 회복시키고 체질침으로 비(脾)와 폐의 기운을 강화하는 근본치료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간(肝)의 열이 외부로 표출돼 피부에 발진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환. 역시 간의 과도한 기운을 덜어주고 비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침과 약물을 써야 한다.

이처럼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은 장부(臟腑)의 체질적 생리에 해답이 있으므로 코와 피부가 아닌 전신의 체질 상태를 고려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재발을 막으려면 치료 후 일상생활 속에서 체질에 맞는 음식과 운동, 목욕법, 호흡법 등을 꾸준히 실천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체질에 맞는 주식(主食)을 보면 태양인은 현미나 메밀, 소양인은 보리쌀이 가장 좋다. 소화력이 약한 소음인은 찹쌀이 적당하다. 매일 아침 공복에 인절미나 찹쌀떡에 꿀을 발라 몇 개씩 먹으면 비장의 기운이 온화해진다. 육식의 경우 태음인은 소고기, 소양인은 돼지고기, 소음인은 닭고기나 개고기가 좋다. /이용원·서울 청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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