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반 신문광고 만들며 국어수업 했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반 신문광고 만들며 국어수업 했죠"

입력
2000.02.04 00:00
0 0

대구 서구 내당동 경운중학교 2학년 9반 담임인 권정애(權貞愛·35·국어·사진)교사. 학생들에겐 친구같은 선생님, 동료들 사이에선 최고 수준의 국어교육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사로 정평이 나 있다.1987년 3월 대구 신암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권교사는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개발, 국어수업 개선방향을 제시해 왔고 1998년 대구시교육청 주최 수업발표대회에서 1등급을 받기도 했다.

권교사는 『우선 수업은 재미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과 취미를 공유하고 정형화된 수업형식을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재량을 최대한 활용해 신문 등 교과서 외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 신문광고를 놓고 학생들과 함께 「우리반」 광고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한다.

방과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농구를 즐기고 요즘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DDR이나 스타크래프트 오락은 수준급. 「춤추는 것을 좋아 한다」는 권교사는 학생들의 댄스동아리에서 함께 어울리고 학생들과 가까워 지기 위해 종이접기를 하기도 한다.

『교직은 대충하려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직업이 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한도 끝도 없이 연구·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보고 싶어 8일인 개학일이 기다려 진다는 권교사는 방학중에 한주일간 자율연수를 받고 한주일에 2∼3일은 학교에 간다. 학생들에게 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연상교육연구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교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에듀넷이나 국립도서관등에서 자료를 구하고 부족하면 사이버동호회를 통해 다른 교사들에게 도움을 얻기도 한다.

『학생들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즐겁고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교사로 인정받고 싶다』는 권교사는 자기계발을 위해 올해 경북대 교육대학원에 등록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