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째 상승, 200포인트대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1일 올 거래량 최고(1억3,427만주)를 기록한 데 이어 2일에도 1억 5,240만주가 거래됐다. 상승장 전환기의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미국금리 등 예고된 변수와 돌발악재에 대비하며 점진적으로 발을 들여놓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긍정적 징후들 13일째(올들어 1일까지 2,666억원)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세가 최근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7, 28일 지수 170포인트대 이후부터는 일평균 400억원에 근접했다. 기관도 지난달 28일이후 순매수세로 반전했고 최대 매도세력이던 개인도 순매도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선임연구원은 『최근 장은 지난해 기관화장세 직전에 보였던 특징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노근창연구원은 『매물대 걱정이 많지만 폭락장에서 기관과 개인의 초단타매매가 많았기 때문에 주요매물대는 240포인트대로 봐야 한다』며 『230까지는 비교적 쉽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급한 진입은 곤란 미국금리와 대우채환매와 후유증 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차익매물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LG 전연구원은 『저점대비 상승폭이 큰 주도종목의 매도물량도 만만찮다』며 『적극적인 매수가담은 한 템포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범규선임연구원도 『전종목 상승-하락의 동반장세 양상만 보더라도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기관 수급여건도 불투명하다』며 『당분간 종목 차별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코스닥시장 전략」자료를 내고 『낙폭이 큰 종목군을 중심으로 선별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며 상대적으로 주가가 높은 주도주를 제외한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디지털조선 등을 매수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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