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이면 전통예술 공연이 빠지지 않는다. 올해도 남산골 한옥마을, 국립국악원 등 여러 군데서 판이 벌어진다.국립국악원(02-580-3040)이 마련한 「미르해의 새 울림」은 설날인 5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로비, 바깥 마당에서 열린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이 공연은 용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우리 음악과 춤을 다양하게 전달한다. 기품 있고 장중한 기악합주 「여민락」, 생황·단소·양금의 정갈하고 신비스런 음향이 멋있는 「수룡 음」, 궁중무용인 학무·연화대무·처용무, 판소리 「심청가」, 김영재의 창작 관현악곡 「풍어」, 국악관현악과 민요 등을 준비했다. 용띠 관객에게 국악 음반을 선물한다. 마당에서는 널뛰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용에게 바치는 샘굿이 벌어진다. 8,000·1만원.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_566_7037)은 5·6일 오후 4시 서울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삼성동)에서 특별공연을 마련한다. 5일 서울 재수굿의 김유감 만신이 새해 액을 막고 복을 비는 재수굿을 벌인다. 6일은 부채춤 봉산탈춤 판소리 사물놀이 등을 볼 수 있다. 1만·1만5,000원.
남산골 한옥마을(02-2266-6937)은 4-6일 손님이 북적거리게 생겼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연휴 첫날이자 입춘인 4일은 봄맞이 판굿을 한다. 입춘첩을 써서 붙이고 소원을 적은 풍선 날리기도 한다. 5·6일은 연 만들기, 설 차례상 차리기, 가래떡 썰기 등에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기민요와 줄타기 공연이 있다. 무료.
롯데월드 민속박물관(02-411-2102)은 경기민요의 이은주 명창을 초청해 6일 오후 1시·3시에 공연을 한다. 판소리, 사물놀이, 태평무, 살풀이춤 등도 볼 수 있다. 무료.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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