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명예총재와 박태준(TJ)총리가 2일 저녁 부부동반으로 만찬회동을 가졌다. 자민련 몫으로 총리직을 맡은 TJ의 주선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두 사람의 회동은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및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둘러싼 2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련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물론 총리실과 자민련측은 『JP의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두고 TJ가 JP를 환송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공조문제에 대한 깊숙한 논의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박총리는 『국가를 위해서는 여권공조가 끝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명예총재의 회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P는 『자민련은 신의를 지키려는 입장이지만 공조문제는 민주당측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유보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총리는 1일 김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김명예총재와의 회동계획을 미리 보고 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또 15일 열리는 자민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한동 총재대행을 총재로 선출하고 박총리가 자민련 총재직을 공식 사퇴하는 문제등 지도체제 개편 방안도 논의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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