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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마무리 '낙선'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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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마무리 '낙선' 전개

입력
200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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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가 2일 2차 공천반대인사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총선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설 이후 각 정당의 공천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정치권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할 전망이다.2차 명단발표시기를 저울질하던 총선연대가 다소 갑작스럽게 발표시기를 설 전으로 앞당긴 것은 각 당의 공천발표가 대부분 설 직후 이뤄지는 등 정치권의 선거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당의 공천이 이뤄진다면 낙천인사 발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낙선대상자 리스트」와 병합해 공개하자는 내부의견도 있었지만 음모론 등 정치권의 공세를 견제하고 유동인구와 가족모임이 많은 설 연휴기간이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호기라는 판단이 더욱 우세했다.

이에따라 총선연대는 3~4일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에서 귀성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서울역 집회에서 선보인 바 있는 「공천반대 옐로카드 보내기 범국민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총선연대는 『이번 선정대상에서도 제외된 정치신인들과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의원들도 문제가 발견되면 「낙선인사명단」에 포함시켜 대처해 나가겠다』며 『두번의 명단발표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혀 출마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또 지역단체와 연계한 공천비리 및 선거부정 고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선거법 개정을 위한 대규모 전국집회를 열어 총선열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정치권이 명단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현실상 상당수 인사들의 공천이 불가피한 데다 선거법 재개정 역시 이미 물건너간 상태여서 총선정국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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