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남을) 「포기」 이후 한나라당의 강남-서초 벨트 진용짜기가 관심사다. 서울 강남 갑·을과 인접한 서초 갑·을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인사라면 누구나 탐내는 황금지역. 그런데 홍의원의 비례대표 진출로 네곳중 두곳이 무주공산이 됐다.먼저 강남을에는 범(汎)386세대 영입인사인 오세훈 변호사와 원희룡 변호사가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오변호사는 당초 이회창 총재의 송파갑을 물려받기로 했다가 선거구 재획정으로 공중에 떴고, 원변호사는 양천갑을 희망했으나 3명의 만만찮은 경쟁자가 버티고 있어 어떤 식이든 교통정리가 있어야 할 형편이다. 조 순 명예총재도 이곳을 넘보고 있으나 당지도부의 반응은 냉담하다.
서상목 의원이 사퇴한 강남갑은 최병렬 부총재가 가장 강력한 후보자다. 최부총재는 『이총재와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고 공언하고 있다.
서초갑은 보궐선거로 배지를 단 박원홍 의원과 14대 때 최부총재에게 지역구를 「뺏겼던」 전국구 김찬진 의원이 양보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 제3의 인물 영입설도 있으나 현역의원 둘을 한꺼번에 내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자 윤곽은 정해져 있는 셈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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