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작품이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에 선다.충청지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白琦鉉·공주대교수)은 올 12월에 창작 오페라「이순신」을 로마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하기로 하고, 현재 극장측과 공연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충남도 지원과 오페라단의 후원자 모집 등을 통한 협찬금 등 모두 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150명의 출연자가 모두 5회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순신」은 성곡오페라단이 지난 98년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순국 400주년을 맞아 충남도와 아산시, 문화관광부로부터 5억원을 지원 받아 제작한 3막 7장 27장면의 창작오페라다.대본은 백단장과 당시 대전지검 송민호(宋珉虎·현 사법연수원 교수)검사가 썼으며 이탈리아 국립음악원 교수인 니콜로 이우콜라노(Nicolo Iucolano)가 우리나라 전통음계를 바탕으로 작곡했다.
1998년 9월 19일 현충사 특설무대 초연후 그해 공주 통영 광주 부산 서울등을 돌며 순회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무대 도약을 꿈꾸며 극작가 신봉승(辛奉承)씨에게 대본수정을 의뢰, 9월 18일 아산신정호수와 11월 20∼2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성곡오페라단 금기중(琴基仲)기획실장은『이번「이순신」의 유럽무대 공연은 우리 오페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앞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 여러나라를 순회하며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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