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공천의 모든 것을 총재가 좌지우지하던 구태를 타파하고 계파와 사적인 연고를 철저히 배제하는 엄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할 것』이라면서 과감한 공천개혁 단행을 강조했다.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정당운영을 위해 2002년 지방선거부터 모든 공직후보 선출에 예비 선거제도를 도입,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이번 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지난 2년간의 정부·여당의 실정과 정책 혼선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특히 『총선에서 관권·금권선거, 탈법·불법선거 운동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면서 『대통령과 총리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중립을 지킬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를 위해 공정한 선거관리 내각 구성과 제2건국위의 해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당적이탈, 선관위·여야대표·시민단체가 동시에 참여하는 범국민 공명선거실천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총재는 또 5대 국가혁신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 지역주의 타파 및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 확대 민간주도 자유시장경제 확립 전략적·구조적 정보화 추진 교권확립을 통한 교육혁명 등 5대 국가혁신과제 추진을 제안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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