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절절 끓는 탕에 푹 담그고 싶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절절 끓는 탕에 푹 담그고 싶다"

입력
2000.02.03 00:00
0 0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 건조한 바람에 푸석푸석해진 피부…. 온천욕의 계절이다. 뜨거운 물 속에서 몸도 풀고, 새천년을 맞으며 긴장했던 마음까지 풀어보자. 10여년 사이 서울 근교에는 경기 포천군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온천이 크게 늘었다. 당일 일정으로 가족끼리 쉽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 온천을 소개한다.일동제일유황온천(경기 포천군 일동면 화대리)

지하 800㎙에서 자연 분출되는 섭씨 43도의 유황온천수를 자랑한다. 유황과 알칼리성분은 온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이 곳 온천수에는 유황 8.8㎴, 알칼리성분 8.82㎴이 녹아 있다. 당뇨 고혈압 성인병 각종 피부질환 관절염 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00여명을 수용하는 대중탕과 가족탕, 70실의 호텔 등 시설을 깔끔하게 갖추었다. 대중탕에는 장작불을 이용한 전통 불한증막, 10㎙높이의 폭포수, 노천탕, 수영장, 옥사우나, 진흙사우나 등을 설치했다.

인근에 백운산, 광덕산, 청계산 등 당일 일정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 있고, 산정호수 등도 가족 나들이에 적당하다. 이동갈비촌과 두부촌 등 먹거리가 특히 훌륭하다. 대중탕은 오전5시부터 오후8시까지 개관한다. 대인 4,000원, 소인 2,500원. (0357)536_6000

이천온천(경기 이천시 안흥동)

염화칼슘과 나트륨 등 여러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나트륨 함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100여년 전 인근의 농부가 이 물로 눈병을 고친 이후부터 약수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섭씨 31.5도의 물로 피부병, 노화방지, 성인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

미란다호텔은 노천온천탕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나무가 울창한 노천탕에서는 수중안마탕, 냉탕, 건식사우나, 140㎙ 길이의 아쿠아튜브 슬라이더를 즐길 수 있다.

주변의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등을 찾은 스키어들이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천시에는 60여개의 도자기 제조업체가 있고 도자기마을과 목아불교박물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미란다호텔 온천장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0336)633_2001

명덕탄산온천(경기 포천군 화현면 명덕리)

혈액순환에 좋다는 탄산온천이다. 지하 900㎙에서 용출되는 광천수에는 탄산가스가 녹아 있다. 탄산수는 피부 속으로 흡수되면서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중풍과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섭씨 38도.

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장과 50여명을 수용하는 노천온천탕이 있다. 대나무로 둘러싸인 노천탕이 특히 운치가 있으며 여성용 노천탕에는 높이 10㎙의 폭포를 설치해 놓았다. 4개의 한증막과 습건식 사우나탕, 진흙찜식 사우나, 한약탕도 이 온천의 자랑이다.

온천 뒤로 펼쳐진 운악산과 수원산의 산세가 아름답다. 대인 5,000원, 소인 3,000원.(0357)533_5066~8

아산온천(충남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1995년 개장된 신생온천. 아직 개발이 덜 돼 식당시설 등이 부족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이들에게는 제격이다. 중수산나트륨을 함유한 알칼리성 온천으로 몸에 좋은 성분 20여종이 녹아있다. 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신경통 등에 좋다.

1,5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장과 일반호텔 1개소, 여관 2개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깊은 계곡에 든 듯한 느낌을 주는 노천탕이 압권이다. 아산온천 주변에는 천혜의 낚시터가 많다. 삽교방조제의 수로를 비롯해 염치지 신정지 안골지 등은 여름 물낚시는 물론 겨울 얼음낚시로도 유명한 곳. 얼음판 위에서 굳은 몸을 풀기에 좋다.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등도 둘러볼만한 곳이다. 대인 5,800원, 소인 3,500원. (0418)541_5526~30

서울온천(서울 노원구 하계동)

서울 시내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있더라도 수질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가 대부분. 서울온천은 이러한 통념을 깨기에 충분한 온천이다. 온천수에는 게르마늄이 함유돼 있어 각종 피부질환과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

이 온천의 최대장점은 가까운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각종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한다. 폭포탕 베드풀 냉탕 사우나가 갖춰진 대중온천탕과 온천수영장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인도어 골프장을 비롯한 건강문화센터도 도심 속 스포츠레저 시설로서 모자람이 없다. 대인 6,600원, 소인 4,400원. (02)949_5000

홍천온천(강원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98년 10월에 문을 연 온천. 홍천강변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강변온천으로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자랑한다.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피부나 피하조직의 상처를 회복시키고 특히 위산을 중화하기 때문에 위산과다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측에서는 「미인천」「건강천」을 표방할 정도로 수질에 자신만만하다.

공작산 가리산 계방산등 아름다운 산행코스가 많고 특히 겨울 홍천강은 고즈넉한 겨울 낭만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대인 5,000원, 소인 2,500원. (0366)434-3844

권오현기자

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