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메카」인 수원시에 현대와 선경이 밀려오고있다.현대는 1일 수원시와 팔달구 이의동 12만평에 국내 최대 규모인 7,000억원 을 투입할 수원컨벤션시티21과 화성관망탑 건립에 대한 민간투자협정을 체결했다. 현대는 또 영상테마파크, 원천개발사업 등 수원시의 미래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추가 투자의사를 밝혔다. 수원시의 미래를 현대가「책임」질 전망이다.
시는 이에앞서 현대가 투자키로 한 관망탑, 컨벤션시티, 영상테마파크 등 사업에 삼성의 참여를 여러차레 권유했으나 삼성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995년부터 가전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광주로 이전했고 지난해는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해 시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삼성은 또 1,600억원의 축구 전용구장을 건설하겠다고 해 월드컵 축구 경기를 유치하게 해놓고 뒤늦게 포기를 선언, 수원시를 곤란케했다. 삼성은 결국 축구장 건립비의 일부를 시민 부담으로 넘긴 꼴이 됐다.
최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에 지원키로 약속했던 15억원에 대해서도 유보적 입장을 표명하자 일부에서 「반(反) 삼성」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프로야구팀을 창단키로 공식 선언한 선경의 경우 수원시가 유력한 연고지로 부상되자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도서관 기증, 수원 발전기획단의 예산과 두뇌 투입 등을 통해 수원시와「인연」을 맺고 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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